해난구조 - 6. 잠수사의 구조작업 절차 (2015.3/4월호)

 

 

해난구조 작업

해난구조 작업 및 모든 산업잠수 작업을 하거나 수중조사를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잠수사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잠수사가 작업하기 위해서는 장비를 갖추고 수중작업장으로 이동해야 한다. 그러나 해난구조 잠수사는 단순히 잠수작업만 하는 것이 아니라 수중발파, 수중선저 검사, 수중 구조물 용접 및 절단, 수중 인양, 패치의 고정 및 구멍이나 틈새의 플러그 작업 등 다양한 임무를 소화해야 한다. 이러한 작업들이 정밀성을 요구하는 어려운 작업은 아니지만, 수중에서의 작업환경이 열악하여 작업이 수월하지 않고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동일한 작업을 육상에서 수행하는 것보다 수중 작업은 최소 3배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


잠수사는 강한 해류지역에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도 작업을 해야 하며, 이런 상황에서도 정확한 위치에서 손의 감각만으로 측정한 후 손상을 입은 강판에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이유로 해난구조 잠수사들은 상호 믿음을 가지고 완벽한 공조체제를 유지해야 하며, 팀장의 리더에 적극적으로 따라야 한다. 잠수사가 수중작업 중일 때는 관련된 잠수사들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렇듯 해난구조 잠수사는 수중에서 다양한 작업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각 부분에 대한 기술과 정보, 관련장비 사용법을 파악해야 하는 것도 아주 중요하다.

 

 


특수한 해난구조 작업 및 해난구조 조직이 포함된 복구작업이나 특수한 잠수작업에 관해 기술한 내용을 기술한 자료들을 살펴보면 육지의 오일, 가스 관련시설 사업의 확장 등으로 잠수사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기까지 해난구조 잠수사는 특수한 직종으로 매우 각광을 받아 왔다. 1970년대 중반까지 유럽에서는 해난구조 잠수사들이 통합 운영되었고, 해난구조 잠수사의 수입도 양호한 편이었다. 최근까지도 해난구조 잠수사들이 다른 해난구조 종사자들에 비해 보다 높은 보수를 받았으며, 별도의 수당도 추가되었다.


해난구조 교재에 서술되어 있는 해난구조 잠수사들의 임무 및 책임에 관한 사항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수중작업으로 이루어지는 해난구조 작업의 성패가 잠수사의 능력, 정보 등의 복합적인 사항에 크게 좌우된다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해난구조 잠수사는 항상 자신이‘ 해난구조 팀장의 눈’ 역할을 하며 팀장이 작업 계획 단계에서 어느 방법을 사용할지는 수중 손상부분의 정확한 자료에 크게 좌우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간결하면서도 정확한 자료가 잠수사로부터 제공되어야 한다는 사실은 더 강조할 필요가 없다. 해난구조 잠수사는 경험이 매우 풍부한 뱃사람 역할도 해야 한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작업이 슬링(Sling), 스트롭(Strop), 샤클(Shakle) 등의 사용 기술에 의존하며 더군다나 잠수사는 수중장비 및 기구, 수중 절단기, 드릴 및 발파 장치 등의 사용법에 익숙하여야 한다. 더군다나 숙련된 잠수사가 갖추어야 할 조건에는 강인한 인내력, 끈기 및 수중에서 작업을 마무리 하고자 하는 책임감, 강인한 정신력 등이 필수적이다.”

 

 


해난구조 작업 시 잠수사의 임무


잠수사들이 해난구조 본 작업에 앞서 사전 작업들을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1. 좌초 혹은 침몰된 사고 선박의 탐사(손상부위의 표식 및 도해작업포함)
2. 손상부분의 패칭, 플러깅 및 쐐기작업을 포함한 방수 작업
3. 조난선박의 도킹 혹은 견인 작업 시 추가 손상의 요인이 될 수 있는 손상된 강판의 절단 혹은 제거 작업
4. 느슨해진 방향타 혹은 프로펠러 등의 수중에 있는 장치들의 고정 혹은 임의의 환경에서의 동일한 장치들의 제거
5. 수중 촬영, 수중 탐사 보고서 준비사항을 포함한 손상부분의 수중 CCTV 조사 기술
6. 가능하다면 상기 5번 작업을 포함해 침몰된 선박 또는 항공기로부터 기체 혹은 블랙박스 부품의 회수
7. 앵커, 체인 및 특수 화물과 같은 소실 장비의 탐색 및 위치 파악

8. 구조선박에 의해 매몰 혹은 인양되는 난파선 아래에 로프를 통과시키는 작업
9. 손상을 입은 선박을 보강하거나 배수 작업을 가능케 해주기 위한 임시 격벽, 코퍼댐, 혹은 기타 구조물의 설치
10. 해수 밸브, 해수저장 체스트, 손상된 파이프 라인, 좌·우 튜브 등의 제거 작업
11. 난파선의 절단 해체, 암석 및 해저 표석 등을 제거하기 위한 수중 절단 장치의 설치
12. 스터드 건, 직쏘(jigsaw), 임팩 렌치 및 핫 탭 장치 등과 같은 다양한 동력사용 장치의 운전
13. 음향 측심기 혹은 사이드 스캔 소나에 나타나는 물체의 실제 확인 및 해저 지질 탐사


상기에 열거한 작업들은 해난구조 잠수사들이 수행해야 할 업무로 볼 수 있으며, 시간이 허락한다면 자체 임무 외에 추가적으로 화물 이동, 화재 진압, 배수 및 장비 성치 등을 포함한 활동에 대해 해난구조 팀은 다른 작업자들을 도울 수 있다.

 

 


잠수사의 일반적인 책임


해난구조 잠수사로부터 예측되는 일반적인 업무를 간단히 살펴본다는 것은 실제 해난구조 잠수사와 완전한 팀 웍 작업 및 최상의 능력을 발휘해야 하는 해난구조 팀장 및 해난구조팀의 다른 팀원들에게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부주의 혹은 잠수사의 작업환경 및 조건의 무시 등 작업의 지연, 보다 극단적인 경우에는 상해 혹은 잠수사의 사망을 초래하는 심각한 문제에 직면할 수도 있다. 이러한 상해 및 사망사고는 잠수사에게 있어 흔하지 않지만 가끔 발생되는 사고이기도 하다. 이러한 사고는 잠수사의 수중 작업 조건을 구조선 갑판상의 보조원들이 이해하지 못할 때 자주 발생된다.

 

일반적인 관점에서 슈퍼바이저 및 작업 중인 잠수사들에 대한 해난구조 팀장의 책임은 다음과 같다.
1. 현장에서 잠수사들이 해당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장비 제공
2. 만약 작업계획이 작업요원, 사고선박 혹은 화물과 관련해 위험이 있다고 판단 시 잠수사에게 통보
3. 필요한 작업수행을 하는 데 있어서 기술적인 조언으로 슈퍼바이저 및 현장 감독을 도움
4. 슈퍼바이저 혹은 잠수 팀장의 지시하에 작업을 수행하는 효과적이고 세심한 선박 관리자, 장비 설치 담장자나 크레인 운전자 확보
5. 잠수작업이 잠수사의 능력 및 주요 조건에 맞도록 가장 안전하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수행되는지 확인
6. 작업이 수행되는 방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조건 혹은 환경의 변화 시 잠수사들에게 초기에 인지시켜야 함

 

해류, 수중시정 및 수온 등을 포함한 잠수사의 작업조건에 대해 제약 요소들이 있는데, 잠수작업에 영향을 주는 해류의 기본 형태는 다음과 같다.
1. 일반적인 강물, 해류 및 조류의 방향 및 속도는 연간 시기, 조석의 단계, 바닥의 형태, 수심 및 기상에 따라 변화한다. 조석표는 잠수작업 계획 시 주의를 기울여 사용해야 하는 수면에서의 조건들을 보여주는데, 수면 바로 아래의 해류 방향 및 속도는 상당히 달라지기 때문이며 해저바닥에서는 수면보다 훨씬 적은 양의 해류가 흐르기 때문이다.

2. 수중에서의 시야는 수심 및 물의 혼탁도에 따라 좌우된다. 수평 시야는 열대 해수에서 상당히 양호하여 180ft 수심에서 100ft까지 볼 수 있다. 수직 시야는 통상 수평 시야보다 짧다. 강한 해류나 조류, 대형 선박의 항행에 의해 해저 바닥이 혼탁해지는 현상 역시 시야 확보에 중요한 요인이다.
3. 수온은 잠수사의 작업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수온이 낮으면 작업에 집중력이 감소해 작업 능률이 급격하게 떨어진다. 적절한 수온 16~22℃ 이라 할지라도 체온의 감소를 가져와 피로를 가중시킨다. 30℃ 이상의 수온에서도 잠수사는 고온에 의해 생리적 고통을 당하며 결국 더 빨리 지치게 된다.

 

 

 


안전수칙 및 잠수계획


잠수사가 수행하고자 하는 작업을 고려하기 이전에 구조자들은 관찰해야 할 여러 가지 사항이 있다. 이들 사항은 잠수 안전수칙 및 잠수 세부 계획에 관한 것들이며, 기타 사항들은 수중에서 작업하는 잠수사를 보조해 주는 구조 선박에 있는 구조원들에 관한 사항이다.


1. 잠수사가 작업 중일 때에는 적절한 신호가 구조 선박 혹은 난파선에 전달되어야 한다. 다른 선박의 항행을 피할 수 없을 때는 수중 작업 중인 선박을 표시하는 국제 신호기인 ‘A’기를 게양해야 한다.
2. 잠수사가 작업하기 위해 수중으로 하잠할 때 회전 중인 스크류에 의한 위험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선외기는 회전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스크류에 의한 위험은 매우 크고, 보트 운전자는 잠수사가 보트 주변에 있을 때는 엔진 구동을 정지하며 잠수사에게 위험을 주어서는 안 된다.
3. 수중에서의 절단 혹은 용접 작업을 해야 할 때, 그 작업이 구역 내에서 안전하게 수행될 수 있는지 여부를 결정하는 일은 전적으로 슈퍼바이저의 소관이다. 수중절단 작업 시 주요한 위험은 기름으로 덮인 표면 혹은 표면 위의 폭발성 대기에 용접 시 녹은 슬래그 입자를 동반하는 산소 거품의 생성 때문에 화재 혹은 폭발의 위험성에 있는 것이다. 특히 가스가 실려 있거나 가스가 완전히 배출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화물 창고의 수중 절단 작업은 매우 위험하므로 가능한 다른 방법을 택하도록 한다.
4. 해저면 혹은 침몰된 화물칸으로부터 물건을 운반하고 인양할 때 작업구역 내 불필요한 물건들을 제거해 잠수사가 작업 시 물건들에 부딪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만약 잠수사가 화물창 내의 화물을 고정시키는 수중작업을 한다면 잠수사가 안전하다고 지시할 때까지 어떠한 인양 작업도 해서는 안 된다. 만약 화물 회수작업이 수행된다면 견인할 수 있는 인양고리를 만들기 위해 난파선에 인양기어 장치를 설치하는 것이 구조선박의 크레인 후크로 당기는 것보다 훨씬 안전하다. 생명줄을 사용한 모든 신호는 작업 중인 잠수사로부터 육상 보조사에게 전달되어야 하는 것은 필연적으로 지켜져야 한다. 생명줄(신호줄) 담당과 음성 통화를 하는 전화수를 혹여나 크레인 조종수를
이용함으로써 인원을 1명 감축하려 하다가 오히려 사고나 사상자가 발생하는 일이 해외에서는 흔하게 발생하기도 한다.
5. 수중에서 작업하는 잠수사는 조류의 영향을 게 되는데, 강한 조류는 잠수 작업 시 중요한 방해 요인이 된다. 만약 3노트의 조류에서는 잠수사의 경우 자신의 위치만을 유지하거나 라이프 라인에 매달려 있는 데에 모든 힘을 소진하게 된다. 만약 조류가 심한 지역에서 작업을 해야 할 경우 떠내려가는 사고가 발생할 것을 대비하여 고무보트나 감시자가 항시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6. 당연한 사실이지만, 잠수사가 수중에서 체류할 수 있는 시간은 제한되어 있으나, 산업잠수를 직업으로 하는 잠수사들은 감압 잠수가 당연할 것이다. 해난구조 작업 시 작업 수심이 감압 잠수로 넘어가는 것이며, 슈퍼바이저는 감압 계획을 위한 적절한 여유를 주어야 한다. 잠수사 및 기록수 또한 감압절차 시간이 얼마나 걸리고 어떤 작업 제한조건이 작업계획에 포함되었는지를 사전에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정상적인 상황하에서는 감압시간을 변경시키려는 시도는 결코 없으나 반복적인 잠수작업을 최소화시키려는 의도로 작업 계획의 변경을 시도할 수도 있다. 국내에서도 자체 작업 목표에 적합하도록 감압표를 수정하거나
개선하고자 하는 잠수사 혹은 슈퍼바이저가 있는데 잠수사의 건강상 심각한 위험 요소를 항상 고려하여 검증이 되지도 않은 이상한 자신만의 이론이라는 방법으로 해서는 절대 안 될 것이다. 감압표를 기억하려고 시도조차 하지 마라!

 

 

 


필자가 스쿠바다이버 지에 산업잠수 기고를 시작하여 이번 호 마무리까지 딱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산업잠수에 대한 정보들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다이버 독자층이 많은 스쿠바다이버지에 연재하기로 가볍게 마음먹었지만 막상 원고를 만들어내는 일이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소속되어 있는 곳이 동부산대에서 산업잠수를 가르치고 있고, 생각보다 일반 다이버들이나 독자분들이 산업잠수에 대한 정보에 취약한 것을 알게 되어 책임감을 가지고 그동안 소개되지 않았던 분야의 정보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연재를 하는 와중에 가슴아픈 세월호 사건이 발생하면서 잠수사와 해난구조작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습니다. 부족하였지만 독자 여러분께 자그마한 정보를 제공해 드린다는 것이 마음이 뿌듯하기도 하였고, 산업잠수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조금은 이해하셨으리 믿습니다. 요즈음은 일반 다이버들이 산업잠수에 대한 문의를 하기도 합니다. 그동안 많은 도움주신 편집장님께도 감사드리면서, 또 기회가 닿는다면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스쿠바다이버 지 구독자분들과 뵈었으면 합니다.


우리에겐 바다가 미래입니다.

 

심경보 (동부산대학교 해양산업잠수과 교수)

글쓴날 : [15-01-01 14:49] 스쿠바다이버기자[diver@scuba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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