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 후 항공기 탑승 (2015년 9/10월호)

오늘도 한 분이 서울에서 출발해 경남 사천으로 치료를 받으러 간다면서 전화를 주셨다. 세부에서 다이빙하고 충분히(18~24시간) 수면 휴식을 취하지 못한 상태에서 국내선을 탄 후 다시 국제선을 타고 귀국을 하였는데 비행기에서 내리면서 어지럼증이 시작되었다고 하였다.
DAN이 권유하는 항공기 탑승에 대한 지침을 여러 번 다양한 매체에 소개한 적이 있었다. 한번 무감압 다이빙을 한 경우 최소 12시간, 여러 날에 걸쳐 여러 번의 다이빙을 한 경우 최소 18시간보다 가급적 길게 휴식을 취하라고 권한다. SSI는 무조건 24시간(이상)을 권하고 있다. 지침에 정확한 숫자가 아닌 ‘~ 이상’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어느 정도 책임 회피성 지침이라고 보아도 되지만 사실 감압병이라는 것이 워낙 종잡을 수 없는 부분이 많아서 아무리 테이블이나 컴퓨터가 보여주는 수심/시간 한계나 수
면 휴식 시간 후의 조절된 무감압 한계 혹은 다이빙 후 항공기 탑승에 대한 지침을 지킨다고 해도 완전히 피할 수 없다는 미스터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다이브 리조트나 강사들은 고객들에게 최소한의 지침과 그것을 훨씬 넘는 안전 수칙을 고객에게 제공해드려 가능한 한 위험을 줄일 필요가 있다.


지금 제주도에서 영어교사로 계시는 한 분도 유사한 경우를 겪었다고 하였다. 20회 이상의 전화 통화를 하면서 그분의 경험담을 들었다. 다이빙을 마치고 12시간 경과 후 항공기 탑승을 해도 괜찮다고 말한 강사를 법적으로 고소하려고 하는 분위기가 감돌았고, 다시는 다이빙을 하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표명하였다. 이러한 상황은 한두 사람을 다이빙 산업에서 잃는 것으로 끝날 일이 아니라는 데 그 심각성이 있다.


여러 가지로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되는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1. 우선 최소한의 지침을 철저하게 따라야 한다. - 이것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것을 강사/다이브마스터는 강력하게 권해야 한다.
2. 마지막 날 다이빙은 될 수 있으면 체험 다이빙 수준의 수심(12m) 정도로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3. 마지막 다이빙 혹은 마지막 날 모든 다이빙은 얕은수심에서 고농도의 나이트록스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하지만 나이트록스를 사용한다고 최소 수면 휴식이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큰일 날 일이다)
4. 전날 무리한 음주를 꼭 피해야 한다.


안전한 다이빙을 위하여!!

 

글 강영천

 

글쓴날 : [15-08-30 10:49] 스쿠바다이버기자[diver@scuba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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